종가이야기

체험후기

선현의 정신과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다.

충효당, 올가을에만 서너 번은 찾아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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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홍선
댓글 1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1-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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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들 사이로 피어난 연기가 새벽안개와 뒤엉켜 길을 가렸다. 끄트머리가 아득한 벚나무 터널을 따라 걸으면 어느새 하얀 장막이 걷히고 성큼 동떨어진 시간 속으로 들어선다.

동이 갓 튼 단풍길을 밟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안개에 휘감기는 솔숲에 닿는다. 여기에 햇빛이 닿아 생기는 환한 은백색을 바탕으로 나무들의 계조가 만들어진다. 꽃내의 물안개 너머로 가물대는 꽃뫼는 간밤 들불이 낙화하던 언덕이다.

정사 앞뜰 빗질하는 사내의 입김이 가을 공기 속으로 퍼지고, 새 초가에 올릴 이엉을 엮는 노인의 굽은 등마다 따스한 햇볕이 감싼다. 충효당 종부님의 차림상에서 변함없는 내림 솜씨에 감탄한다. 담 너머 삼신당의 600년 느티나무 앞에서 가족의 온전함을 감사드린다.

시월이 저물 때는 하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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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당님의 댓글

충효당 작성일

윤홍선씨 안녕하세요!
늦은 답글을 올립니다.

조용히 품위있게 고택을 즐기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을에 여러번 찾아 주시고 좋은 글도 올려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